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기술의 진화
- 드론, 로봇 등 첨단 기술과 접목한 소방기술 출원 증가 -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직전까지 가열되자 원전의 열을 식히기 위해 무인보행살수차를 투입했고 2017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북부 산불 현장에서는 드론이 화재경로 및 화재 중심부를 파악하여 효율적으로 산불진압에 이용됐다.
사다리 굴절차가 도달하지 못하는 초고층빌딩의 화재에도 드론이 활용되는 등 로봇이나 드론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소방기술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드론의 개발과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방차의 접근이 곤란하더라도 화재 발생 구역으로 신속히 이동해 화재의 감시, 탐지 및 소화수를 분사하는 소방용 드론의 개발이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폭발, 붕괴 및 고열과 유독가스 등 위험한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을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하는 소방용 로봇과, 소방관의 근력을 강화시켜 신속하게 진압 및 인명을 구조할 수 있게 해주는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등의 개발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2017년) 소방용 드론과 로봇 관련 국내 특허 출원건수는 2건에서 21건으로 연평균 29.9%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방용 드론은 지난 5년간(2008~2012) 출원되지 않다가 드론의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5년간(2013~2017) 53건 출원됐고, 소방용 로봇도 지난 5년간 17건에서 최근 5년간 30건으로 76.5%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의 소방용 드론 분야에서의 출원을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기업 24건(45.3%), 개인 17건(32.1%), 연구소 및 대학 12건(22.6%) 순이고, 소방용 로봇 분야에서는 기업 22건(46.8%), 개인 14건(29.8%), 연구소 및 대학 11건(23.4%) 순으로 기업들의 출원이 활발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세부 기술분야별 출원건수를 살펴보면, 소방용 드론의 경우 화재 진압용이 29건(54.7%)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 감시 및 탐지용이 18건(34.0%), 인명 구조용이 6건(11.3%) 이었으며, 소방용 로봇의 경우도 화재 진압용이 34건(72.3%)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 감시 및 탐지용이 8건(17.0%), 인명 구조용이 5건(10.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허청 조성철 주거기반심사과장은 “감지센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봇기술이 발전되고, 드론의 적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적용한 소방용 드론과 로봇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해 고온, 연기 및 침수 등 열악한 화재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적용할 기술개발과 특화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위해 특허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