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산업 성장에 따라 “미용기구” 특허출원도 활발
- 개인, 중소기업 출원이 85%, 지식재산 관리 역량 제고 필요-
“패션의 완성은 헤어스타일”이라고도 한다. 아무리 멋진 옷을 입고, 얼굴을 꾸며도 머리모양이 어울리지 않으면 허사라는 말일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헤어스타일은 대부분 사람의 손을 통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때 다양한 헤어 미용기구들이 사용되게 된다.
더욱 쉽고, 빠르게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헤어 미용기구들이 개발되어 왔는데, 최근에는 전통적인 미용기구에 전기전자기술이나 제어기술 등을 접목한 미용기구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온도 감지기(센서)와 냉각장치를 부가하여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온도 제어형 아이롱이나, 전동기(모터)를 적절히 제어해 저소음을 실현한 무선 헤어드라이어 같은 기기들이 대표적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헤어 미용기구 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은 지난 2008년 연 120건 정도였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는 연 200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특허출원의 증가는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5% 이상씩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헤어 미용 산업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헤어 미용기구는 모발에 열을 가하여 성형하는 “아이롱 기구”, 파마액을 이용해 모발을 성형하는 “파마 기구”, 그리고, 모발을 건조시키기 위한 “헤어드라이어” 등 3개의 대표 제품군이 있는데, 이들 3개 대표 제품군 관련 출원이 전체 특허출원의 약 50~60%를 차지하고 있다.
출원인 유형을 살펴보면, 지난 10년간(’08년~’17년) 전체 출원 건수의 90% 이상을 내국인이 출원했고, 그 중 개인이 70%, 중소기업이 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출원에서 개인과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상 40% 수준인 점에 비춰 보면, 헤어 미용기구 분야는 개인과 중소기업의 출원 비중이 특히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허청 조영길 자원재생심사팀장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우리 미용 산업이 해외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제도를 통해 관련 기술을 적절히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헤어 미용분야는 지식재산 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개인과 중소기업들이 주로 특허출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특허청에서는 개인과 중소기업들의 지식재산 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특허 등 지식재산제도 전반에 관하여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들 교육제도를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